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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은 18일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마침내 왔다"며 "제 손으로 문민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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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전 대통령 ⓒ연합뉴스
김 전 대통령은 "용서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다'는 격언이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민주주의가 걸어온 그 고난에 찬 역정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 기록관이 국민에게,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는 하나의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또 "민주화 시대의 투쟁 방식은 달라져야 한다"며 "절제가 있어야 하고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정당 간에도 정쟁이 아닌 정의로운 경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시민도 달라져야 한다"며 "투쟁하고 요구하기에 앞서 국가를 위해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제 세계 속에 우뚝 선 한국으로 가는 길만이 남아있다"며 "올 가을에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바로 그 문턱"이라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정의화 홍재형 국회부의장,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야 의원 29명, 김수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김두희 전 법무부장관,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 등 문민정부 주요 인사, 김태호 경남지사,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인, 김 전 대통령 지지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