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결정지을 아르헨티나와의 B조 예선 2차 경기가 2시간 여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시청광장에는 우리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한 응원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말고사보다 월드컵이 소중하다는 대학 새내기부터 핸드폰을 꺼두고 눈뜨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는 직장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몰려들어 6시 현재 서울시청 광장의 입장은 통제된 상태.
대학생 최윤영(20)씨는 “내일 시험인데 집에서 가만히 TV만 볼 수 없어 나왔다”면서 “오늘 박주영이 일을 낼 것이 분명하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응원 나온 성혜진(20)씨도 “지난 그리스 전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나 골을 넣지 못한 박주영이 오늘은 단단히 벼르고 있을 것”이라며 “박주영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 ▲ "오늘 박주영이 일낸다"ⓒ 박지현 기자
-
- ▲ 붉은악마 속에 둘러쌓인 '마라도나' ⓒ 박지현 기자
박주영 선수에 대한 시민들의 ‘골’ 염원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직장인 신종혁(32)씨는 “일어나자마자 친구들과 시청으로 달려왔다”면서 “핸드폰은 꺼놨다. 나는 오늘 무조건 아픈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5-0으로 승리할 것 같다”며 “박주영, 염기훈, 안정환 등 우리 선수들이 골고루 골을 넣을 것”이라 기대감을 내비쳤다.동구여상에 재학중인 지수인(18) 학생은 "다음주가 기말고사지만 집중이 안된다. 엉덩이를 의자에 붙일 수 없었다"면서 "박주영 선수가 골을 넣을 것을 확신하고, 아빠 아이디로 박주영 선수 첫골에 1000원을 배팅했다"고 고백했다.
-
- ▲ 조교군단 등장. "아르헨 나와라!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킨다"ⓒ 박지현 기자
응원단 중에는 아르헨티나를 잡기위한 ‘조교’도 있었다. ‘All the Reds’라는 온라인 축구응원팀인 이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교 복장으로 서울시청 광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늘의 승리는 분명히 우리의 것”이라며 “그래도 메시가 있으니 2-1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는 나란히 1승씩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