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反)대한민국 집단을 키운 것 중 하나는 기업이다. 
    그런 집단이 대기업의 어둠침침한 구석을 폭로하고, 대기업은 그것을 무마하기 위해 공식 비공식 돈을 갖다 주고...그런 집단의 멤버를 사외이사로 선임하고...빨치산이 '보급투쟁'을 위해 마을에 내려와서 행패를 부리고 소를 끌어가는 식이다. 그야말로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다.

    대한민국 진영은 지금까지 주로 규탄성명, 고소고발, 기자회견, 세미나 등으로만 대응해 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의 돈 줄을 죄는 것이다. 

     기업 뿐 아니라 정부(통일부 등)도 그런 집단들에게 지원금 따위를 지급해 왔다.
    뒤늦게 한나라당이 그런 지원을 금하는 안(案 )을 거론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지만 당연히 그래야 한다.

    대한민국 진영은 가난하지만 그들은 부자다.
    각종 폭란(暴亂) 때 보았지만 그들은 막대한 재정적 동원력을 과시하곤 했다. 재벌들은 노무현 때 우파 운동가들이 광고 등 적법한 지원을 요청하면 노골적인 냉대를 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럴 것이다. 대기업에서 반역집단들에게 나가는 광고비도 아마 적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진영은 구체적인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
    정부에 대해 그런 집단에 예산지원을 못하게끔 한나라당 의원들을 움직여 입법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해야 한다. 재벌에 대해 “대한민국 진영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대한민국 진영도 재벌의 약점을 쥐고 있어야 한다. 쥐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나쁜 놈들한테 돈 주었다가는 그것을 문제 삼을듯 한 힘을 보여야 한다. 그래도 저들에게 돈 주는 경우엔 불매운동도 벌여야 한다. 국세청으로 하여금 고약한 집단에 대해 세무감찰을 해서 그들의 재정적 위법성 여부를 알아보게 해야 한다.

     대기업, 정부부처에는 전교조 교육 세대들이 중간, 하부에 많이 진출해 있다. 이들이 나쁜 집단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는 측면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성명서 발표 수준에서 이제는 적(敵)의 돈줄과 보급 루트를 죄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투쟁으로 돌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