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LG텔레콤은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가족통합 요금상품을 발표했다. 가족 수에 따라 위 서비스를 월 9~15만원만 내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어 요금인하 바람이 통신업계에 몰아칠 전망이다.

    15일 이상철 통합LG텔레콤(LGT) 부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신사옥에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1일부터 낮은 가격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온국민은 요(yo)’요금제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요금제는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을 합쳐 월 9만원(1~2명 가입 가능), 12만원(1~3명), 15만원(1~5명)등으로 설정해 놓으면 해당 금액의 두 배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12만원의 2배인 24만원을 초과해 25만원을 사용했다면 초과분인 1만원만 추가해 총 지불 요금은 13만원만 내면 된다. 고객이 원할 경우 유선상품을 추가하거나 제외할 수 있다.

    LGT는 ‘온국민은 요’ 요금제로 총 640만가구가 혜택을 봐 전체 통신비 절감 규모가 연간 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휴대폰으로 와이파이망으로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오즈 070 요금제도 선보인다. 와이파이가 가능한 가정에서는 최고 35%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LG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요금제 예약가입을 받은 뒤 다음 달 초부터 이들 요금제를 적용한다.

    업계에서는 LGT이 공격적인 요금 인하에 나선 것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SK텔레콤의 절반 수준(870만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스마트폰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인자’ KT가 아이폰을 업고 선전하고 있는데 반해 LGT는 3세대 이동통신망이 나아닌 2세대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 스마트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도 당장 다음 달부터 이동전화에 가구 단위 사용 개념을 도입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가구단위 요금상품을 유선(쿡)뿐 아니라 무선(쇼)까지 확대해 가계통신비를 절감하는 새 요금상품 ‘쇼 퉁’을 선보였다. 하나의 요금으로 쇼폰을 가진 가족구성원 모두가 쓰는 가구단위 통합요금상품이다. 현재 SKT도 새로운 요금상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