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오바마 미 대통령 부인이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다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유코피아닷컴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에 소재한 아나코스티아 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미셸 오바마는 자신과 오빠의 성공을 위해 뒷바라지를 한 부모의 헌신과 희생을 얘기하며 눈물을 훔쳤다고 전했다.

  • ▲ 미셸 오바마 ⓒ 자료사진
    ▲ 미셸 오바마 ⓒ 자료사진

    특히 수도국에서 정수 관리인으로 일했던 아버지 프레이저 로빈손은 중증 동맥 경화 진단을 받았지만 가족을 위해 매일 일을 나갔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나중에는 경화증이 심해 일어서기도, 걷기조차 힘들어 했던 아버지가 그래도 옷을 추스려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말하며 목이 메었다.

    "아빠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나는 오늘 이 자리에 서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미셸 오바마의 아버지는 경화증이 악화돼 수년 전 작고했다.

    미셸 오바마는 "졸업생 여러분들을 믿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도 여러분을 믿는다. 미 합중국 대통령도 여러분을 믿는다"며 격려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여러분들이 앞으로 국가와 세계를 위해 큰 일(big things)을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오바마는 "올바른 친구들을 사귀고 세계를 여행하며 함께 큰 꿈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미셸 오바마는 하버드에서 법학을 전공,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의 오빠 크레이그 로빈손도 프린스턴 출신으로 오리건 주립대 농구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