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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앙팡테리블', '왼발의 천재' 등으로 불리며 한국 축구의 중흥을 이끌었던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고종수가 방송을 통해 월드컵 대표 이동국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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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방송 tvN '시사콘서트 열광(13일 방송)'에 출연한 '왕년의 스타' 고종수는 "동국이는 월드컵에 대해 응어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뭔가 확실히 보여주리라 믿는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과거 이동국과 라이벌 관계를 구축키도 했던 고종수는 "이동국이 남아공으로 가기 전 만나서 식사 시간을 가졌다"며 최근까지도 변함없는 친분을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고종수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부상을 당해 본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아픔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2001년 8월 25일 전남과의 K리그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가 7분 만에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진 기억이 있다"며 "당시 축구를 하면 안 된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 마치 남의 이야기 같았고 그냥 멍하기만 할 뿐이었다"고 착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고종수는 "'앙팡테리블' '왼발의 천재' '비운의 천재' 등 많은 별명 중 '앙팡테리블'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그 뜻이 무서운 아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무서운 아저씨가 됐다"고 재치있는 대답을 내놓기도.
고종수는 "축구 선수 시절 자신에게 보내온 수많은 편지들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면서 "나중에 50세가 되면 다시 꺼내서 읽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 편지보다는 미니홈피로 직접 팬레터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