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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선거’에 정부 여당은 참패했다. 패인을 두고 분석과 결론은 다양하다. 그가운데 필자는 남북좌파들이 음모로 퍼뜨린 이명박 정부 탓의 ‘전쟁설’이 참패의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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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법철 스님 ⓒ 뉴데일리
정부여당은 왜 패하였는가? 김정일이 음모하여 매복 기습으로 천안함을 격침시키고 오리발을 내밀면서 오히려 이대통령 탓의, 남한이 전쟁도발을 하려고 자작극을 벌였다는 억지 소리를 강변했다. 그 억지소리를 남한 좌파들이 복창하여 전국에 외쳐댔다. 결과는 어떤가? 국군 46명이 억울하게 죽었는데도 보복도 못한채, ‘6,2 선거’에 참패한 것이다.
이대통령 탓의 전쟁설의 음모는 천안함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었다. 금년 1월경에 좌파쪽 승려가 “전쟁이 난다”는 소리를 필자에게 이야기했다. 진원지를 질문하니 함구였다. 그는 이대통령 탓의 전쟁설이 전국을 휩쓸고 있다는 것이다. 영악한 정보부 직원이 있었다면 음모를 만천하에 밝혀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중생호생오사(衆生好生惡死)라는 말이 있다. 중생은 살기를 좋아하지 죽기는 싫어한다는 말이다. 죽기를 싫어하는 중생이 전쟁이 나면 북핵(北核)이 날아오고 그것은 떼주검을 일으킨다 하니 열패감(劣敗感)과 공포감(恐怖感)에 투표를 어디다 하겠는가? 투표일 이틀전 서울 종로구청 옆 석탄회관 앞에 가로로 내걸린 현수막에는 “전쟁을 막으려면…”하고 자신에게 표를 줘야 한다는 뜻의 글자가 적혀있고, 서울 시장 여자 후보의 이름이 내걸려 있었다.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기충천한 국민이라면, 천안함 사건을 일으킨 김정일에게 북폭이라도 하라고 단호히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겁약한 중생들은 자신과 제 아들이 죽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알고 전쟁이 일어나게 하지 않기 위한 행위를 한답시고 엉뚱한 표를 던질 수 있다.겁약한 중생의 표상이 제주도 금녕사굴(金寧蛇窟)의 전설이다. 사굴(蛇窟)에는 요즘 같으면 ‘아나콘다’같은 크기의 뱀이 살았다고 한다. 당시 중생들은 사굴의 큰 뱀에게 해마다 10대 소녀를 잡수라고 바치면서 농사가 잘되고, 각종 재앙을 피하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인간에게 해코지 하는 뱀을 때려잡지 않고 오히려 소녀를 바친 당시 중생들이 한심할 뿐이다. 물론, 나중에 육지에서 건너간 용기 있는 목민관이 뱀을 잡아죽였다는 전설이 있고, 그것은 시사하는 바 크다.
입으로는 “우리민족끼리”를 운위하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노래하며 남한에서 바치는 제물같은 돈과 물품을 수입잡으면서 줄기차게 남한 국군과 양민을 무고하게 살해한 김정일은 금녕사굴의 큰뱀같은 자이다. 큰뱀적 김정일은 때려잡아야 악업이 종지부를 찍는다. 그런데 해마다 소녀를 바치고 빌어대듯, 해마다 증액의 돈과 물품을 바쳐서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자들이 한국사회에는 부지기수이다.
돈과 물품을 바치지 않는 이명박대통령 탓의 ‘전쟁설’을 퍼뜨려 선거때에 표심을 뒤흔들고, 큰뱀같은 김정일을 더욱 우상화 하는 겁약한 짓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어찌 남북좌파들의 음모만으로써 정부여당이 참패했을까? 그것은, 보수우익이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선택해주었으면, 표를 준 국민여망에 보답을 하는 것이 도리였다. 여망은 무엇인가? 가장먼저 YS, DJ, 노무현 정권이 깊이 박은 일제(日帝)의 쇠꼬챙이 같은 좌파의 대못을 먼저 뽑아 내야 하는 것이었다.
이대통령이나,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국민여망을 외면했다. 이대통령은 좌우를 포용하는 중도주의를 천명했고, 여당 국회의원들은 촌각을 다투는 민생법안 하나도 신속하게 직권상정 못하고, 공중부양의 달인을 위시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소수의 야당에 보비위하는 처신을 하는것같다. 적지 않은 국민들이 오래전에 한나라당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투표를 독려하는 필자에게 어느 운전자는 항의적인 표정으로 필자에게 대들듯이 이렇게 말했다. “정치하는 자들 크든 작든 다 도적놈들이예요. 도적을 내손으로 뽑으라고구요? 난 투표하지 않겠어요” 얼마나 정치인들이 돈먹으면서 국민민복을 외면하는가에 대한 항변의 범종소리인가. 도적이 어찌 정치인뿐일까, 종교계에도 위선으로 졸부된 도적은 있지만 말이다.
한국은 YS, DJ, 노무현의 농간으로 좌파들에 의한 적신호가 오른지 오래이다. 멀리서 중공이 망원경적 안목으로 한국을 지켜보면서 언제 북한군을 앞세워 한국을 속국으로 되찾을 것인가를 계산하고 있는 불행한 적신호가 오른 것이다. 중공의 도박적 승인이 있는 순간, 북한군은 비로소 북핵을 위시한 각종 미사일을 한국에 우박처럼 쏟아 붓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6, 25 동난’ 때부터 한국에 가해지는 천인공노할 북한군 만행의 배후 원흉은 중공이다. 그자들이 천안함에서도 북한편을 들어 여전히 헛소리를 해대고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 이대통령이 정신 차려야 한다. 남북좌파들의 음모에 천안함이 격침되고, ‘6,2 선거 참패한 소식을 깨달았으면, 강력한 보복의 실행이 없이 입으로만 북한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이 웃고, 국제사회가 웃는다. 강력한 보복으로 계엄령과 함께 대한민국의 정치를 원점에서 시작할 수는 있다. 용기가 있는가?
이제 때가 되었다. 천안함 사건을 책임지는 지휘라인과, ‘6,2 선거’에서 실패한 책임을 물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이대통령은 더 이상 인사문제에 좌고우면(左顧右眄)해서는 안된다. 책임지는 사람들은 운명이라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제아무리 우익논객들이 역성을 들고, 인정많은 국민들이 책임지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스스로 국민앞에 고개숙여 사죄하고 사표를 제출하고 귀거래사(歸去來辭)를 하는 것이 멋진 신사의 도리 아닌가?
어찌 국방관계자만 사표를 내야 할까. 총리를 위시한 전각료와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시한 수석 등 비서관들 모두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 항간에 비등하는 중론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차제에 새술은 새부대에 담는다, 는 옛말처럼 새로운 인사 결행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조속히 총리와 전 각료, 비서실을 전원 보수우익 인사들로 교체하여 전열을 재편성 하는 각오와 용단을 내릴 것을 바란다. 그 길만이 더 이상 남북좌파들의 음모에서 벗어날 수 있고, 남은 임기 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오는 대선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