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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 고성국씨는 6.2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박수칠 때 떠나고, 한명숙 전 총리는 이번 선거로 정치활동을 마감하는 게 좋겠다"고 평했다.
고씨는 4일 SBS라디오에서 "한나라당의 패배는 확실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그것을 민주당의 승리로 연결 지어서 민주당이 상황을 오판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대표는)이미 당 대표를 3번이나 했고 비대위 위원장도 한 분"이라며 "정말 대권주자가 되고 싶으면 이 시점에서 박수를 받으며 대권주자로 수업을 떠나야 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선 "서울시장 후보로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기 몫을 제대로 못했다"며 "고령이기도 하고 이번 지방선거로 정치활동을 마감하는 게 좋겠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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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 ⓒ 연합뉴스
고씨는 또 "단체장이 25개 구청장에서 21개를 민주당이 이겼는데 어떻게 서울 시장을 질 수가 있느냐.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면서 "구청장을 싹쓸이 한 민심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런 민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장 후보를 당선시키지 못한 민주당 지도부와 한명숙 후보 캠프에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던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낙선했지만 가능성과 위력을 보여줬기에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경기도도 18개 이상을 이겼는데도 경기도(광역단체장)에서는 졌다"며 "기초단위 시장이나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밀어서 당선시킨 그 표가 100% 그대로 유 후보한테로 간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승리는 민주당에 대한 적극적 지지라기보다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적극적 견제의 반사효과로서 민주당의 승리"라고 규정한 뒤 "(정부여당은)민심에 입각해서 정국운영 기획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