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 지방선거 중간 개표 결과 3일 오전 0시 30분 현재 53%의 득표율을 기록, 2위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를 10만여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후보가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경기도민께서 특별히 지지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사실상의 당선 소감을 전했다.

  • ▲ 6.2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는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김문수 후보가 3일 새벽 경기도 수원 한나라당 경기도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의 한나라당 참패 분위기로 인해 축하 꽃다발도, 연호도 사양했다. ⓒ 연합뉴스
    ▲ 6.2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 되는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김문수 후보가 3일 새벽 경기도 수원 한나라당 경기도당을 찾아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방선거의 한나라당 참패 분위기로 인해 축하 꽃다발도, 연호도 사양했다. ⓒ 연합뉴스

    이날 오전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힌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의 선전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서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안좋다'는 지적에 "한나라당이 더욱 겸손하게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잘 섬기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패색 분위기가 짙은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후보는 특히 기초단체장 등에서 한나라당이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며 "이렇게까지 많은 단체장들이 당선되지 못하고 여론조사 결과보다도 더 많은 여러운 점이 투표결과 나타나 당혹스러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이같은 선거 결과는 국민들의 민심을 정확히 알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채찍을 드신 만큼 더 낮은 곳으로 가서 겸손하게 국민들을 모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는 "유시민 후보가 전국적인 인지도도 높고 젊은층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쉽지 않은 선거였다"고 회고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민께서 경기도를 좀 더 알고 가까이에서 모셔왔던 저를 특별히 선택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더욱 겸손하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유 후보와 차별성을 띠기 위한 나름의 전략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김 후보는 "특별히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늘 평소에 하던 것처럼 어려운 공장 근로자들을 만나고 양로원, 청소년 쉽터, 보육원 등을 찾아가 24박 25일로 머물면서 그 분들의 말씀을 듣고 겸허하게 의견을 수용해 왔을 뿐 특별한 전략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