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오후 11시 현재 민주당은 예상외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나, 주요접전지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 지속되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역구 투표를 마치고 오후 8시경 서울 영등포 당사로 집결한 지도부와 당직자들은 개표 상황을 주시하며 시종일관 긴장된 표정으로 치열하게 맞붙은 여야의 개표상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개표 상황을 지켜보면서 지도부는 간간이 귀엣말을 하거나 가벼운 미소를 짓기도 하는가 하면 야권 후보의 약진이 보도될 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 ▲ 지방선거 투표일인 2일 오후,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야권의 선전으로 나타나자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방선거 투표일인 2일 오후,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야권의 선전으로 나타나자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결과를 지켜보던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당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텃밭을 제외하고는 주요접전지에서 대혼전 양상이 벌어짐에 따라 선거를 지켜보는 민주당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빅 3지역이 개표가 진행될수록 자당에 다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자 '충분히 승산이 있는 선거'라며 들뜬 분위기도 감지된다.

    현재,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한명숙 민주당 후보가 47.9%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46.5%)를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으며, 경기는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가 53.4%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46.6%)를 약 7%p 차로 앞질렀다. 인천은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가 50.4%로 송영길 민주당 후보(46.1%)를 근소하게 앞섰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서울은 한 후보가 이대로 리드할 것 같고, 인천은 따라잡을 가능성이 많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 강원은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52.9%로 이계진 한나라당 후보(47.1%)를 앞서고 있고, 경남은 친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51.7%로 이달곤 한나라당 후보(48.3%)를 앞서고 있다.

    한편,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 도착한다. 정세균 대표는 한 후보 캠프를 방문해 격려할 예정이며 이후 한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시민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