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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6시 마감된 제5회 동시지방선거와 관련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방송3사의 합동 출구조사와 케이블방송 YTN의 출구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남에 따라, 후보자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YTN은 자체 조사를 통해 한나라당 7곳, 민주당 3곳, 자유선진당 1곳, 경합 5곳으로 이번 선거의 판세를 예측했으나 방송3사는 한나라당이 5곳에서 우세하고 민주당은 5곳, 자유선진당은 1곳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경합 지역은 5곳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정반대…후보자 '희비교차'
지역별로 살펴보면 방송3사는 한나라당이 경기도, 경북도, 울산시, 대구시, 부산시 등 5곳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민주당은 인천시, 강원도, 광주시, 전라남·북도에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접전·경합 지역으론 서울시, 충청남·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등 5곳이 거론됐다.
그러나 YTN은 한나라당이 경기도, 충북도, 경북도,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등 7곳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방송3사가 경합 지역으로 예상했던 서울과 충북을 한나라당의 우세로 내다봤기 때문.
반면 민주당은 방송3사의 결과보다 2곳이 줄어든 광주시와 전라남·북도 3곳에서만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은 역시 대전에서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합 지역은 방송3사가 민주당의 우세로 점쳤던 인천시와 강원도를 포함해 제주도, 충북도, 경남도 등 총 5곳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YTN의 조사결과는 한나라당이 서울과 경기, 영남은 물론 충북 지역까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민주당에겐 지극히 부담스러운 예측을 낳게 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으로선 12개 광역단체장을 휩쓸었던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이어 또 한번의 승리를 예감케 한다는 점에서 YTN의 출구조사 결과가 현실(?)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과 충북이 경합 지역으로 나타남에 따라 각 캠프는 저마다 긴장된 모습을 드러내며 방송사의 개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자체 조사 결과 낙승을 예상했던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 측은 예상 외로 한명숙 후보와 접전이 예상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 후보는 현재 상황실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충북, YTN 출구조사와 득표율 비슷
2일 오후 10시 현재 실시간 득표현황에선 한명숙 후보가 48.4%의 득표율을 보이며 오세훈 후보(45.9%)를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다. '경합'을 예상했던 방송3사의 예측이 맞아 떨어지는 분위기.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충북도지사 정우택 한나라당 후보와 이시종 민주당 후보 역시 막상막하의 대결을 벌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방송3사 조사에서 이시종 49.6% 정우택 48.5%로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이곳은 2일 오후 10시 현재(실시간 득표현황) 정 후보가 51.3%의 득표율을 보이며 44.5%를 얻고 있는 이 후보를 6% 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정우택 52.1% 이시종 44.3%로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쳤던 YTN의 출구조사와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인천시장도 YTN의 조사와 엇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YTN은 오후 6시 출구조사 발표에서 안상수 49.9% 송영길 45.6%로 안 후보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는데 오후 10시 현재 실시간 득표현황을 살펴보면 안 후보가 48.5%를 얻고 있어 송 후보(48.1%)를 0.4% 간발의 차로 앞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방송3사는 당초 출구조사에서 송영길 52.1% 안상수 45.5%로 민주당 우세를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충남도지사와 경남도지사는 방송3사의 출구조사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오후 11시 현재 충남도 안희정 후보는 42.2%의 득표를 보이고 있어 39.4%를 얻고 있는 박상돈 후보를 누르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41.4%로 박 후보(39.4%)에 근소한 우위를 보인 바 있다. 반면 YTN은 박상돈 39.1% 안희정 38.6%로 양 후보의 경합을 예상했었다.
경남도지사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오후 11시 현재 51.8%로 이달곤 후보를 약 3%차로 앞서고 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는 51.5%의 득표율을 얻어 이달곤 후보(48.5%)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YTN은 이 후보가 50.8%를 얻어 49.2%를 얻은 김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서는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