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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SBS의 6·2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한나라당에선 순간 탄식이 나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 나온 정몽준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지상파 TV 3사의 출구조사에 '의아하다' '믿을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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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한나라당 당사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 정몽준 대표. ⓒ연합뉴스
공식선거일 전까지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와 이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가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출구조사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봐온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와 조금 다르게 느껴진다"는 말부터 했다. 정 대표는 이어 "다른 방송도 보고 있는데 언론사 간에도 많은 차이가 있다. 개표결과를 차분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희들이 다소 자만했는지 염려가 된다"고 걱정했다.
다른 지도부 역시 마찬가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일부 의원들은 "야~ 저렇게까지 차이가 나나"라고 개탄했고,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중 가장 불안해 했던 인천광역시장이 민주당 송영길 후보에게 지는 것으로 나오자 한 의원은 "인천이 졌구나"라고 탄식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끝까지 봐야 알아" "YTN이랑 한국갤럽도 출구조사를 했어. 아직 몰라" 등의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출구조사로 한나라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크게 가라앉은 상태다. 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7분여만에 모두 선거상황실을 떠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