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카엘 술만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한국도 많은 발전을 했기에 머지않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이어) 두번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술만 총장은 이날 `노벨상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한 강연이 끝난 뒤 아시아 국가의 노벨상 수상자 수가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에 "한국은 일본에 점령당한 시간이 있어 과학적인 면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지만 (광복 이후) 연구 등에 있어 눈부신 발전을 했다"며 이같이 답했다.
    술만 총장은 이어 "노벨상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 유럽 쪽에서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한국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에 관한 물음에는 "노벨상 웹페이지에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고 노벨상 수상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노벨상을 받을 수 있는 팁(Tip)을 알려달라는 요청성 질문에는 "그 팁을 알았으면 내가 벌써 받았다"고 답해 강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술만 총장은 본 강연에서는 알프레드 노벨의 탄생 및 업적과 노벨상의 유래, 노벨상 수상국가의 분포 등을 학생들에게 소개했다.
    노벨재단은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를 기리려고 제정된 호암상의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술만 총장은 6월1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차 방한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