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국방부는 중동과 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알-카에다 등 이슬람 과격 그룹들을 소탕하기 위한 광범위한 비밀작전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및 유사시 이란 지역까지 관장하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 중부군 사령관이 지난해 9월 특수작전부대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예멘 및 소말리아 등지에서 정찰임무를 허용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비밀작전은 알-카에다를 포함한 과격 그룹에 침투하거나 이들을 분열 및 파괴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또 미래의 공격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
    명령서는 그러나 직접적인 공격조치는 허용하고 있지 않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비밀명령서는 또 이란 내 정보 수집활동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는 장차 미국과 이란 관계가 악화돼 군사조치 가능성이 제기될 경우 이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합동 비재래식 특수전 이행명령'이라는 명칭의 이 비밀작전명령은 임무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지 않으나 미군의 안전을 위한 일부 세부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비밀작전 명령에 따라 예멘군이 알-카에다를 소탕하도록 군사 및 정보 지원을 제공하고 또 정보 수집과 '높은 가치'의 목표물을 추적하기 위해 무인정찰기를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9월 헬리콥터에 탑승한 특수부대가 동아프리카 지역 알-카에다 지도자 살레 알리 나브한이 탄 승용차를 공격한 것은 비밀작전 명령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군사령부는 동아프리카 지역에 무인정찰기 '리퍼'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 정찰기는 예멘과 소말리아 등지의 과격그룹은 물론 아덴만과 인도양에서 활동하는 해적들 소탕작전에도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미 관리들은 전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