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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국토방위의 중요성과 더불어 '병역의무'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부쩍 높아진 가운데, 오는 6월 치러지는 민선5기 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 중 병역기피자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된다.
선관위에 등록한 광역단체장 후보 58명 중 병역 대상자는 54명으로 나타났는데 이 가운데 19명이 질병 등의 사유로 병역을 면제 받았고, 기초단체장 후보 역시 병역 대상자 755명 중 119명이 군미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구청장 후보 82명 중 11명 군대 안가
특히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서울시 25개 구청장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병역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남성 후보 82명 중 13.4%가 군 미필자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질병이나 생계곤란, 고령 등 다양한 사유로 병역이 면제 됐는데 일부 야당 후보의 경우 3년간 병역기피자로 있다 결국 연령초과로 군대를 가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후보들은 민주당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참여당 3명, 한나라당 2명, 무소속 1명 순이었다.
민주당 박병권 송파구청장 후보는 86년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았고 한나라당 양대웅 구로구청장 후보는 66년 직장탈출증으로 인해 면제를 받았다. 국민참여당 성기청 송파구청장 후보의 면제사유는 시력 저하.
민주당 이제학 양천구청장 후보는 생계곤란(제2국민역)으로 군복무를 마치지 않았고 민주당 박홍섭 마포구청장 후보와 한나라당 서찬교 성북구청장 후보, 국민참여당 김철 마포구청장 후보는 고령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았다. 이중 박홍섭 후보는 65년부터 입영기피자로 있다 69년 자진신고(기피자)를 한 뒤 74년 연령이 초과돼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무소속 맹정주 강남구청장 후보와 민주당 김기동 광진구청장 후보는 장기간 대기로 소집이 면제(취소)되거나 제2국민역으로 군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나라당 이재순 동작구청장 후보는 여성임에도 불구, 군복무를 마친 사람으로 분류돼 눈길을 끌었다.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나온 이 후보는 지난 2004년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여성 장군(국군간호사관학교 학교장)이 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