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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사우나 클럽에 출입하는 모습이 포착된 호주 교통부 장관이 사임당해 호주 사회가 논쟁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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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7 뉴스 캡쳐화면 ⓒ 뉴데일리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공중파 저녁뉴스 '채널7'은 교통부 장관인 데이비드 캠벨(52)이 18일 시드니 켄싱턴에 있는 게이전용 사우나 클럽에 들어가는 모습을 방송하며, 지극히 개인적 목적을 위해 공관차량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에 더욱 경악했다. 데이비드 캠밸이 19살에 결혼한 이후 33년간 암 투병중인 아내의 착실한 남편이자, 두 아들의 아버지로의 모습을 보여왔으며 가족 중 그 누구도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방송을 통해 온 세상에 커밍아웃을 한 데이비드 캡벨은 방송 직후 전격적인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가족과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가족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호주 사회는 방송의 사생활 침해와 보도의 권리, 동성애자로 이중생활을 지속해온 한 장관의 도덕성과 성 정체성 등에 대한 화두로 갑론을박을 진행중이다.
또한, 시드니 모닝 해럴드 홈페이지에서 '데이비드 캠벨은 사입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38%와 반대 62% 등 그를 옹호하는 입장이 상당수 존재한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 역시 각종 게시판을 통해 "배우자가 있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동성애자라고 너무 나쁘게 몰아가는 것 같다", "동성애자로 태어난 것을 어쩌냐는 말이냐", "사생활 보호는 없나" 등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