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사진)는 20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 "북한이 잘못한 것을 애써 외면하거나 눈 감고,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계속 물러나라고 하는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서 "친북·반정부 세력이 대한민국을 선진일류통일국가로 이끌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김 후보는 '향후 대북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란 질문엔 "남북관계가 좋아지길 바라지만 북한의 도발 행위가 있었던 만큼 국방력을 튼튼히 하고 국민적 단결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날 수원역 차없는거리에서 열린 6.2지방선거 첫 유세에서도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언급했다.

    김 후보는 "오늘 천안함 발표를 보니까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며 "KAL기 폭파가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를 못믿겠다고 하는 모략 선동가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46명의 젊은 용사들을 잃었다는 것보다 오늘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북한의 소행으로 원인이 밝혀졌는 데도 이를 못믿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북한의 인권을 말하면 통일이 안된다고 말을 못하게 했다"면서 "북한 인권 언급하면 남북통일을 해치는 수구 꼴통으로 모는 등 우리 국회에는 친북 세력들이 많다"고 했다.

    경쟁상대인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에 대해선 "농업과 경제도 모르면서 무조건 균형발전을 주장하는 사람이 지금 경기도에 와서 도지사 시켜달라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한 뒤 "말 속에 달콤한 설탕을 뿌리며 서울, 대구 왔다갔다하는 것이 지방자치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