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은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침몰원인에 대해 북한소행으로 결론짓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잠수정이 기지를 이탈한 것은 식별했으나 우리 영해 침범 사실은 조사 과정에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교수인 윤덕용 조사단장은 “천안함은 가스 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사전 공격을 차단하지 못한 이유로 합조단은 잠수함에 대한 방어대책이 어려움을 설명했다. 합조단은 “현존하는 과학기술 수준으로 수중에서 분명하게 위치를 취적하는 것이 제한된다”면서 “가장 용의한 방법은 기지나 항구에 있을 때 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금번 사태시에도 기지를 이탈한 것은 식별했으나 설마 우리 영해에 침범해 도발할지는 예상치 못했다”며 “수중에 다양한 잠수함에 대한 탐시 체계를 구비해 현재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합조단에 따르면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1정, 연어급 잠수정 1정이 서해 기지를 이탈해 공해상을 통해 백령도 인근에 잠입했다. 연어급 잠수정에서 천안함에 어뢰로 공격을 가했다.

    또 북한 잠수정의 사전 정찰 침투 가능성에 대해서도 “현재 북한이 사전에 도발 지역을 정찰했다는 정보는 없다”면서 “비슷한 지형에서 사전 훈련을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조단은 발견된 어뢰가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 소개 자료의 설계도에 명시된 크기와 형태가 일치했다고 발표 했다. 특히,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 이란 한글표기도 우리 측이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어뢰 표기방법과도 일치했다.

    어뢰 소개 자료의 입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완상의 이유로 입수 경위를 설명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