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한시 교통당국이 버스 내에 설치해 놓은 긴급대피용 안전망치가 잇따라 사라지자 이를 벽돌로 바꿔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15일 현지 보도를 인용, 우한시 교통국이 최근 시내 33개 버스노선 차량에 안전망치 대신 안전벽돌을 비치했다고 전했다.

  • ▲ 안전망치 대신 비치한 벽돌 ⓒ 온바오닷컴
    ▲ 안전망치 대신 비치한 벽돌 ⓒ 온바오닷컴

    이유인즉 일부 승객들이 안전망치를 훔쳐가 버스 운영에 큰 지장이 있다는 것. 실제로 우한시 교통당국에 따르면 매달 시내 전 노선에서 사라지는 안전망치를 보충하기 위해 4000위안(68만원)을 쓰고 있다.
    또 확인 결과 지난해 비치한 전체 3만 개의 안전망치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만4000개에 불과했다.
    교통국 관계자는 "안전망치 1개를 제작하는데 13.5위안(2300원), 안전벽돌은 1.5위안(255원)으로 무려 10배 이상 저렴하다"며 "'안전벽돌'에 대한 기본적인 실용성과 안전성을 검토하고 불가피하게 버스에 비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전벽돌'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한 시민은 "사고발생시 창문을 깨고 탈출하라고 비치한 망치를 어떻게 공사장에서 사용하는 벽돌로 바꿀 수 있냐"며 "사람의 목숨보다 망치가 중요하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승객은 "벽돌에 페인트칠을 한다고 안전벽돌이 될 수 없다"며 "만약 버스 내에서 싸움이라도 내면 벽돌이 흉기가 될 수 있다"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

    또 다른 승객은 "벽돌에 페인트칠을 한다고 안전벽돌이 될 수 없다"며 "만약 버스 내에서 싸움이라도 내면 벽돌이 흉기가 될 수 있다"고 그 위험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