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의 일부 초등학생들이 가방에 공부할 책이 아닌 '신변보호용' BB탄 총을 소지하고 등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온바오닷컴이 14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 ▲ 초등학생들에게 압수한 BB탄 총들 ⓒ 온바오닷컴
    ▲ 초등학생들에게 압수한 BB탄 총들 ⓒ 온바오닷컴

    보도에 따르면 샤먼시 샹안구 경찰은 지난 10일 지역 내 학교를 순찰을 하는 과정에서 점심시간 교문을 나서는 남자 초등학생 2명이 가방에서 총기를 꺼내는 모습을 목격했다. 확인해본 결과 학생들이 가방에서 꺼낸 총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BB탄 총. 사람을 맞았을 경우 심각한 상해를 입을 정도로 파괴력이 가져 중국 내에서 판매가 금지된 제품이었다.
    학생들은 "학교 앞 문구점에서 총 한 정에 4위안(680원)~8위안(1360원)이면 구입했다"며 "만일 나쁜 사람이 학교에서 누군가를 헤치려 할 때 우리가 이 총을 발사해 그를 물리치기 위해 총을 구입했다"고 자랑스럽게 장난감 총기를 휴대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들은 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던 장난감 총을 압수하고, 불법 BB탄 총을 판매하고 있는 문구점에서 구소련의 AK-47 자동소총, 미군 레밍턴 소총, 각종 권총 등 28정과 BB탄 150여 통 압수했다.
    네티즌들은 "최근 워낙 흉악범죄가 많이 발생하니 어린이들이 스스로 안전을 지키겠다고 총을 들고 학교에 가는 상황까지 벌어졌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