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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은 김정일의 권위를 약화시키고 권력을 승계하려는 북한 내부 세력이 김정일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벌인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1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대학 루디거 프랑크 박사의 말은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따라서 김정일 정권의 안정을 원하는 중국이 김정일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시하고 경제 지원으로 내정의 기반을 다지도록 돕기 위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고 김정일의 방중을 허락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
- ▲ 천안함 ⓒ 연합뉴스
프랑크 박사는 김정일의 권위에 도전하는 세력이 천안함을 침몰시켰을 수 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이 사건이 최근 남북한 간의 군사 충돌이나 북한의 도발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체제 유지가 궁극적 목적인 김정일은 전쟁을 원하는 강경파가 아니라 권력의 한계 내에서 경제 개혁을 시도하는 개혁가”라고 주장하고 “김정일은 지금 반란 세력이 천안함 침몰 사건을 일으켰다고 밝히면 권력 장악력에 대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자신이 지시했다고 주장하면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또 다른 이유는 남북 관계에서 근래에 천안함 사건만큼 피해규모가 크고 심각한 사건이 없었는데 천안함 침몰 이전에 북한이 군사 경계 태세를 강화한 흔적이 없다는 것.
프랑크 박사는 만일 김정일이 한국 군함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면 분명 한국의 반격에 대비한 군사적 움직임이 있었어야 하는데 그런 징후가 포착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프랑크 박사는 “중국이 김정일을 지지함으로써 북한이 공공연한 권력 투쟁을 피할 수 있었다면, 권력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을 막기 위해 불복종 세력에 대한 정치적 숙청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