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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11일 서울광장을 가상 분양해 선거자금 모금에 나섰다.
'서울광장 되찾기'로 이름붙인 프로젝트는 최대 13억 2070만원까지 모금이 가능하다. 앞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경기도지사 후보 측이 '유시민 펀드'로 선거자금 40억원을 모아 이른바 '대박'을 터뜨린 상황에서 한 후보의 '서울광장 분양'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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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연합뉴스
한 후보 측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아시다시피 한 후보가 돈이 없어서 (선거비용을)자발적인 시민 모금에 기대려 한다"며 "선대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모금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숙 캠프 시민참여운동본부를 이끄는 최문순 의원은 이번 이벤트에 대해 "서울 광장을 시민 여러분께 돌려들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번 분양은 광장을 시민에게 돌려드리는 '분양' 방식이고, 선거에 필요한 후원 모금은 시민들의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가난한 한 후보에게 13억원을 몰아주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서울광장 분양가는 1㎡ 당(한 번지) 10만원이다. 분양에 참여하면 '사람특별시'에서 발행하는 '땅 문서(영수증)'를 출력 받을 수 있다. 아이디어는 최 의원의 냈고, 분양은 서울시장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13일부터 시작한다.
한 후보 측은 서울광장을 8구역으로 나눠 △무상급식 △4대강반대 △어깨걸고 쪼인트 △MBC파업지지 등 현 정부와 각을 확실히 세웠으며 △김대중의 행동하는 양심 △노무현의 깨어있는 시민 등을 내세워 DJ-노무현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획이다.
모금액은 한 후보의 법정 정치자금 기부액으로 쓰일 예정인데 서울시장 선거비용 제한액 38억5700만원 중 후원금 형식으로 모금 가능한 액수는 50%(19억285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