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를 지켰던 분들이 다시 거리에 나서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지난 2006년 5월 노무현 정권 하에서 국가정체성의 위기를 느낀 어르신들이 작은 단체를 만들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다.
그로부터 4년. ‘어떻게 지킨 나라인데’라는 일념으로 사회적인 이슈 때마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왔던 어버이연합은 이제 보수시민단체 중에서 가장 결집력이 강한 단체로 자타가 인정을 받는 존재가 됐다. 서울에 5개 등 전국에 모두 13개의 지부를 두고 1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대형 단체로 성장했다.
그 어버이연합이 8일로 결성 4주년을 맞았다. -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 뉴데일리
“103세 최고령 회원도 주 2회 정도 사무실에 나오셔서 강연을 듣고 집회에 참석을 하십니다.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이어가신 분들이라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뭔가 다르십니다.”
어버이연합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추선희 사무총장은 어버이연합의 모든 일들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어버이연합 회원들은 국가의 정체성을 흔드는 사건이나 이슈에 대해 거리낌 없이 목소리를 내고 때론 행동으로 이를 저지하기도 한다.
추 사무총장은 “6.25를 겪으시고 누구보다 북한의 정체에 대해 잘 파악하신 분들이기에 때론 과격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이웃들에게는 한없이 자상한 부모나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촛불시위 1주년을 맞아 다시 그 광란의 저주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때도 그를 몸으로 저지한 분들이 저희 어버이연합 회원들입니다.”
추 사무총장은 “누가 나서서 나오라고 하는 일도 없이 모두 자신의 믿음과 소신에 따르는 행동”이라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금품 동원 등은 전혀 근거가 없는 음해”라고 강조했다.
어버이연합은 철저하게 회원들의 성금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추 사무총장의 얘기다.
“성금을 보내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운영의 태반을 회원들이 내는 회비로 하고 있습니다.”
추 사무총장은 “한 달에 8만원의 수당을 받으시는 회원이 그중 1만원을 회비로 내신다”고 소개하며 “이것은 절대 누가 시켜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아직 우리 사회엔 좌파정권 10년이 박아놓은 대못들이 많습니다. 어버이연합은 이를 철저하게 뽑아내는데 앞장을 설 것입니다.”
추 사무총장은 “어버이연합은 극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진보단체라는 것이다. “이권을 바라고 활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버이연합은 국가관 하나로 움직여지는 조직입니다.”
추 사무총장은 어버이연합은 언제든 필요할 때 나이를 잊고 거리를 나서는 ‘나라 지킴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