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교육국민연합이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반(反) 전교조 서울시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이원희 전 한국교총 회장이 선출됐다.

    6일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오후 2시부터 기독교연합회관에서 후보초청토론회 및 단일후보 선출대회를 진행했다. 이재교 변호사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에는 총 네 명의 후보가 자리했다. 김경회 전 서울시 교육감 권한대행, 김성동 전 대통령 교육비서관, 김호성 전 서울교대총장, 이원희 전 한국교총 회장 등이다.

  • ▲ 당선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이원희 후보. (왼쪽부터) 김병묵 전 경희대총장, 이원희 후보,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 박지현 기자
    ▲ 당선이 확정된 후 기뻐하는 이원희 후보. (왼쪽부터) 김병묵 전 경희대총장, 이원희 후보, 이상훈 전 국방부 장관 ⓒ 박지현 기자

    당초 단일화에 찬성했던 권영준 경희대 교수와 이상진 서울시 교육위원은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돌연 경선 불참을 선언 했고, 이날 오전 이경복 전 강남 교육장도 바른교육 측에 이메일로 사퇴의사를 밝혀왔다. 이들 후보들은 단독으로 교육감 후보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교육의 후보선출 방식은 여론조사50%, 선출인단 투표 50%에 의해 결정됐다. 이원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 선출인단 투표에서 50%의 지지를 받아 총 득표점수 69.90점을 기록했다. 김경희 후보는 여론조사 19%, 선출인단 22.5%로 총 41.51%를, 김성동 후보는 여론조사 24%, 선출인단 12.88%을 기록, 37.21점을 얻었고, 김호성 후보는 여론조사 50%, 선출인단 17.69%로 67.69점을 얻었다. 

    이원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20%의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선출인단 투표에서 절반인 50%를 획득해 총 69.90 점을 얻어 2위를 기록한 김호성 후보에 간발차로 앞서 단일화 후보로 결정됐다.

    여론조사는 한국갤럽과 월드리서치에 의뢰, 총 1400명의 유효응답을 얻었으며 여론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2시경 봉인된 상태로 투표함에 넣어져 선출인단 개표와 동시에 개봉됐다.

    바른교육은 보수단체 회원, 사학, 종교계, 의약계, 범보수 NGO, 교육계 NGO 등 보수우파 시민 사회의 각계각층을 반영하는 801명의 선출인단을 구성했으며 이 중 70%인 563 명이 이날 투표에 참여했다.

  • ▲ 이원희 후보로 단일화가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린 지지자들 ⓒ 박지현 기자 
    ▲ 이원희 후보로 단일화가 확정되자 희비가 엇갈린 지지자들 ⓒ 박지현 기자 

    반 전교조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이원희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대한민국 교육계의 역사적인 획을 긋는 날이라 생각한다”면서 “끝까지 함께한 우리 네 명의 후보가 공동의 승리자”라고 다른 후보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비록 여러 이유로 중간에 사퇴하신 분들이 있으나 모두 보수 후보의 자산”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 중도 보수 후보 2분도 있다. 그 분들과 좌파 전교조 후보를 누르고 고통 받는 교육을 살려내겠다”고 선언했다.

  • ▲ 이원희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다짐하는 지지자들과 이 후보 ⓒ 박지현 기자
    ▲ 이원희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다짐하는 지지자들과 이 후보 ⓒ 박지현 기자

    앞으로 바른교육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이원희 후보를 위해 지지세력 확산, 대국민홍보, 교육 정책 및 공약 개발지원 등 기타 지원 등 선거법의 저촉을 받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게 된다.

    6.2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곽노현(56) 한국방송통신대학 법학과 교수가 지난달 일찌감치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