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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6일 오는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의 서울시장 후보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택하자 한나라당과 경쟁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신 한나라당은 한 전 총리가 이계안 후보와의 경선에서 TV토론조차 거부한 채 '무늬만 경선'을 치른 점을 부각시키며 공격했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전 총리에 크게 앞서고 있는 오 시장은 당 경선때 처럼 정책행보를 이어가며 무대응 기조를 유지했다.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로 나왔던 이계안 전 의원이 '죽음보다 더 싫은 무늬만 경선을 거부하고 싶지만 독배를 마시는 심정으로 TV토론도 없는 경선을 눈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TV토론 한 번 없는 20세기 경선을 통과한 한 전 총리가 21세기 서울을 맡겠다고 하니 서울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과 한 전 총리가 TV토론을 거부한 것은 그들 스스로 그녀가 실력 없음을 알고 있고, 감출게 많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이제 한 전 총리는 실력과 당당함으로 토론회에, 또는 시민들 앞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한 뒤 "더 이상 눈물로 현혹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 측의 이종현 공보특보는 "한 전 총리로의 후보결정은 예상했던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특보는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서울시 청렴도를 1위로 올려놓은 최초시장"이라며 "깨끗한 도덕성과 4년간의 시정경험, 중단 없는 미래비전, 40대 리더의 젊음과 역동성을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 치열하게 임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