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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6일 "천안함 사건은 군사 대결 구조의 경시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지 똑똑히 일깨워 줬다"면서 "심각한 것은 안보 의식의 이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에 평화 공존만을 강조한 나머지 군사 대결 구조의 위험성을 축소하거나 외면하는 햇볕정책으로 국가 안보 의식을 크게 이완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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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연합뉴스
이 대표는 "북한은 평화 공존의 동반자이면서 동시에 군사 도발을 해 올 수 있는 주적"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평화 공존을 추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해 완벽하게 방어 분쇄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젠 대북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며 "북한에 지원을 하고 달래면서 점진적 변화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북 체제를 자유화와 개방화로 유도하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근만이 아니라 채찍도 가하는 정책 수단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정일 북한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천안함 진상 조사를 6자회담 재개 조건으로 확고하게 내세우는 한미 공조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이 김정일 방중에 대해 한마디 귀 뜸도 없었다면 이것은 한국 대통령과 한국을 우롱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니 뭐니 하지만 중국 중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난 일이 없다. 중국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