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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28·지바롯데 마린스)의 방망이에 붙은 ‘불’이 꺼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전일 경기에선 연타석 홈런은 작렬한 가운데 4일 지바 마린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서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역전 솔로 홈런을 비롯해 5타석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김태균은 3회 솔로 홈런을 작렬, 1-1 팽팽한 균형을 깨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롯데는 0-1로 뒤진 3회말 이구치 다다히토가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든 뒤 타석에 등장한 김태균이 좌월 솔로포가 담장을 넘기자 2-1로 한 점을 달아났다. 김태균의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사브로가 투런홈런까지 보태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김태균의 홈런으로 2-1 역전한 지바롯데는 김태균의 홈런에 동료들의 방망이도 쉼 없이 움직였다. 사브로가 투런 홈런을 보태 4회 말에만 김태균의 홈런포함 3방을 집중시키며 4-1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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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균(지바롯데)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 연합뉴스
4회말 3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김태균은 6회말 1사 후에 니혼햄 두번째 투수 스치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2번째 출루를 했다. 곧이어 5번 오마쓰가 투런홈런을 날려 김태균은 또 한 번 홈을 밟으며 득점을 했다.
잠시 쉬었던 방망이는 7회 또 한 번 달궜다. 7회말 5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기시로부터 좌중월 2루타를 쳐낸 것. 지바롯데 벤치는 10-1로 승리가 확정되자 김태균 대신 대주자 헤이우치를 내보냈다.
이로써 김태균은 최근 5경기에서 무려 6개의 홈런과 9게임 연속안타에 6게임 연속타점을 올렸다. 지바 롯데의 4번 타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이날 경기로 김태균의 타율은 3할2푼8리, 시즌 타점은 34개가 됐다.
한편, 김태균 ‘홈런’에 맞춰 지바롯데 홈구장에서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김태균이 홈런을 치면 구장 내 롯데리아 매장은 김태균의 배번인 52개의 ‘김태균버거’를 단돈 50엔에 판매하기로 한 것. 이날 50엔(한국 돈 650원)짜리 ‘김태균버거’는 8분 만에 ‘완판’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