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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 이후 잠시 주춤했던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추신수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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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연합뉴스
이날 활약으로 추신수는 지난 2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한 이후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타율은 3할3푼8리까지 끌어올려 아메리칸 리그 타격순위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를 밀어내고 8위에 올라섰다.
이날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1회엔 3루수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으나 4회 선두 타자로 나와선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해냈다. 이후 5번 트래비스 해프너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볼카운트 2-0에서 과감히 3루로 뛰었으나 아웃돼 이닝을 마쳤다.
팀이 2-0으로 앞선 6회에도 추신수는 안타 하나를 추가했다. 1사 2루에서 평범한 내야 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상대팀 2루수가 햇빛에 눈이 부셔 송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틈을 타 1루를 밟아 세이프됐다.
그러나 6회말 클리블랜드의 투수가 LA에인절스의 토리 헌터에게 3점포를 맞아 동점을 허용한 뒤 9회말에는 결승타마저 내줘 결국 클리블랜드는 LA에인절스에 3-4로 역전패했다.
이때문인지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도 클리블랜드 라커룸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가라앉은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6회 '행운의 안타'를 기록한 상황을 의식한 듯 "이날 2개의 안타를 쳤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이 별로"라며 "안 좋은 공에 자꾸 손이 나가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정 9경기를 마치고 다시 홈으로 돌아가는 만큼 하루 푹 쉬고 경기장에 나서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 상대가 미네소타인 점에 대해선 "상대팀을 크게 염두해 플레이 하진 않는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타석에 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추신수는 종전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 5삼진을 기록,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