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쓰이 잡고 '멀티히트' 맹활약

'만루포' 이후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출전한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안타를 기록하는 '멀티히트'를 4경기째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3할2푼9리까지 상승했다.

이날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3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조 선더스의 79마일(126km) 커브를 통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1루수 땅볼 아웃을 당한 추신수는 6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다시 적시타를 때려내 점수를 3점차로 벌렸다. 8회에는 고의 4구로 출루해 오스틴 컨스의 안타로 홈을 밟았고 9회초 1사 1루에선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탁월한 솜씨를 선보여 팀 승리를 견인했는데, 4회말 2사 2루에서 정확한 홈 송구로 상대팀 주자였던 마쓰이 히데키를 잡아내 한일간 자존(?)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마쓰이는 이날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볼넷 2개에 그치며 저조한 활약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