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적절하게 옷을 입는 여성들은 젊은이들을 유혹해 마침내 커다란 죄악으로 이어져 신의 진노를 불러올 것이다"
    이란의 성직자 사디그히는 이슬람 율법에 있는 여성의 '정숙'을 강조하며, 다가올 지진의 위협을 경고했다.

    이 같은 주장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최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150년 주기로 추산되는 대규모 지진이 엄습할 위기에 있다”며, “테헤란 상주인구 1천 300만명 중 최소 500만명의 이주가 필요하다” 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 ▲ 이슬람 여성 ⓒ 자료사진
    ▲ 이슬람 여성 ⓒ 자료사진

    이슬람 율법에서 여성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으로 가리도록 규정돼있지만,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몸에 달라붙는 옷과 스카프를 머리 뒤로 넘겨쓰는 패션이 유행해 법을 따르지 않는 풍조가 일고 있다.

    그는 "이슬람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지진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의 이주 대책에 대해 지질학자들은 “이란의 거주 지역 대부분이 테헤란과 같은 지진대에 속하므로 주민을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는 것은 소용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한 “무엇보다 큰 장애물은 이란의 부와 일자리가 몰려있는 경제, 정치, 문화 중심지인 테헤란을 떠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