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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 액타 감독, 4연승 견인한 추신수 극찬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역전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켜 팀을 5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던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18~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선 각각 결승타와 만루포를 뿜어내며 팀의 4연승을 견인, 예의 해결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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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 연합뉴스
추신수는 1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 홈구장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동점을 이룬 8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때려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16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올린 추신수의 활약에 대해 "영웅적이었다"고 극찬한 MLB.com은 이날 경기에서도 추신수가 결승타를 기록하자 "추신수가 매일 결승타를 칠 계획인 것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의 활약상은 서막에 불과했다.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마지막 3차전에도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2회말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에 4연속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4호 홈런.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최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에 대해 "난파선에 있는 유일한 선원과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좌완 투수의 공을 잘 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추신수의 활약상을 높게 평가했다.
MLB.com은 "추신수가 생애 두번째로 만루홈런을 기록하는 등 5타점을 쓸어담는 활약을 펼쳤다"면서 지난 16일에 이어 또 다시 추신수에 대해 "영웅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스윙교정·연습량·선구안 3박자 두루 갖춰"
최근 경기에서 추신수가 놀라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민훈기 메이저리그 전문기자는 "스윙 자세의 교정과 많은 연습량, 그리고 탁월한 선구안"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일단 어퍼 스윙에 조금 내리 찍는 스타일을 가미, 레벨 스윙에 가까워진 타격 자세가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 같다"고 분석한 민기자는 "최근 타격폼에 대해 극단적인 수정이라기보다는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인데 워낙 콤팩트하고 간결했던 스윙이 더욱 단단해지고 파괴력이 실리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또 민기자는 "새벽부터 야구장에 나가 코치를 괴롭히고(?) 끝없이 스윙 훈련을 하는 모습이 오늘날의 추신수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민기자의 글에 따르면 추신수는 자다가 화장실을 가다가도 스윙에 대해 떠오르는 것이 있으면 잠옷을 입은채로 쉴 새 없이 스윙 연습을 하기도 한다는 것.
민기자는 "스프링캠프 때 만난 추신수가 '안타를 치고 홈런을 치는 것도 좋지만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나쁜 공에 손이 나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선구안과 참을성에서 그만큼 자신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민기자는 "작년에 151개의 삼진을 당해 빅리그에서 11번째로 많은 삼진 숫자를 기록한 추신수에게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30홈런-30도루' 보다도 삼진을 100개 이하로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기자는 "최근 경기에서 캠프 당시 보여준 참을성과 선구안이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그 결과 5경기 연속 무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