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 2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해군 772 초계함 천안함에서 실종 장병들의 시신이 대거 발견되면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전사한 장병들을 추모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대한민국 영해를 지키던 자랑스러운 군인이자, 사랑하는 아들로, 남편으로 자상한 아빠로 아름다운 삶을 살았던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실종된 8명의 장병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게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또 “1200톤이나 되는 초계함이 두 동강이 나며 순식간에 침몰한 이번 천안함 사태를 지켜보며 많은 과제 앞에 서 있음을 통감한다”며 “최우선은 침몰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절단면 상태가 확인되면서 외부 원인에 의한 침몰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며 “외부원인에 의한 어뢰인지, 북한과 관련 있는지 철저하게 가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다시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군은 이번에 드러난 문제들을  조목조목 짚어 흩어진 기강과 제도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조국을 지키다 전사한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들에게 전국 30만 교육자와 더불어 머리 숙여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 끝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 님들의 숭고한 나라사랑과 조국수호 정신을 우리 교육자와 학생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총은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합당한 대응을 하는 것이 남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며 “6.25 전장 발발 60주년이 되는 올해 우리들의 희미해진 국가안보관에 큰 경종을 우리고 떠나셨다”고 말했다.

    또한 “주체할 수 없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아픔을 대한민국이 함께하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장병들도 속히 돌아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생환 천안함 장병들도 형언할 수 없는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어조로 ‘응징’을 촉구한 단체들도 있었다. 국민행동본부는 “‘진심으로 추모한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는 말로도 답답하다”며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한 저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적들을 반드시 응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