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16일 천안함 침몰사태와 관련, 애도를 표하며 대규모 정치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천안함 장병들이 결국 희생된 것에 대하여 국민과 함께 애도하며 비통한 심정으로 이 사안을 대하고 있다"며 "먼저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들이 신속하게 찾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천안함 실종자와 희생자들의 영결식이 열릴 때까지 대규모 정치행사를 자제하기로 했으며 꼭 필요한 정치적 일정만 소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천안함 희생자 예우를 당부하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으로,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됐던 확대간부회의를 취소하며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 ▲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 연합뉴스
    ▲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 연합뉴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고 애도를 표한 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정비와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그동안 제기된 여러 문제가 정리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진상조사 특위 구성과 국정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원내대표 경선을 내달 7일 실시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우윤근 원내 수석 부대표는 의총에서 "이 원내대표의 임기가 다음달 15일에 끝나는데 당 규정상 차기 원내대표는 현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일 일주일 전에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낙연 의원이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