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민 전 의원은 16일 민주당이 천안함 침몰과 관련, 북한 소행가능성을 일축하는 데 대해 "봄날 장터의 각설이 타령처럼 들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에서 "자신들이 그렇게 말한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정확한 논거와 어떤 과학적인 정보와 데이터를 갖고 주장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전 의원은 또 "막연한 억측과 추측으로 말하는 현 정세균대표 체제 하의 민주당은 구석기시대의 부족정치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지금 천안함 사태에 대해서 죽이 끓는지 장이 끓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고 사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한 인식이 돼 있질 않다"고 비판했다.

    장 전 의원은 "이 문제는 이념의 관점에 따라 볼 것이 아니다"며 "국익과 안보, 정황상 천안함 침몰 사태를 불러 일으킨 직접적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이번 사태가 북한의 공격에 의해서 발생된 것인지 아니면 그렇지 않느냐하는 사실의 유무에 따라 판단해야 할 문제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는 엄격히 말해서 제4차 서해교전"이라며 "북한 급변사태 발생시 이에 대비하기 위한 한미간의 군사훈련에 대한 반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북한이 주장해 온 서해 북방한계선 무력화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의원도 같은날 한 라디오에서 "민주당에서 정부의 음모 운운하면서 북한 개입 부분을 급하게 아예 차단했던 점은 명백한 이적행위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 의원은 "현재로선 북한에 의한 것으로 약 80% 정도 강하게 추정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결국 지난 (좌파정권) 10년 동안 4조원을 북한에 퍼준 것이 어뢰로 돌아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