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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13일 뇌물수수혐의 1차 무죄선고를 받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해 "서울시장 후보로서 '시정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하는 부분을 제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유훈선거를 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전 총리가 무죄 판결 후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만난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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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 ⓒ연합뉴스
정 사무총장은 "한 전 총리는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에 기대, 과거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행태를 스스로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 뒤 "무죄판결이 (한나라당에) 큰 악재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지지세가 일시적 응집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한나라당 유력 후보와 비교해 보면 아직도 많은 격차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어 "(한 전 총리)수사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법적으로 무죄가 났을 뿐이지 도덕적으로 면제를 받은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1주년이 6월지방선거에 미칠 영향과 관련 "일부 미치겠지만 지방선거에 임하는 국민들이 그렇게 우매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진보세력들이 노 전 대통령의 1주기 추모를 기제로 해서 모인다고 하면 보수층은 가만히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