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방문 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은 1980년대 연대노조 운동을 이끈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정치적 여정을 시작한 인물.
    1949년 수도 바르샤바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대 반공산당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면서 정치적 행로에 접어든 이후 1980년대 연대노조 파업에 참가하면서 바웬사와 인연을 맺었다.

  • ▲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연대노조의 합법화를 쟁취하는 데 기여한 카친스키는 1989년 연대노조 부위원장에 오르는 동시에 하원의원에도 당선돼 정치활동을 본격화했고, 1990년 바웬사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보안장관이 됐다.
    2000년 6월부터 2001년 7월까지 우파정부에서 법무장관직을 수행하면서 강력한 반부패 단속으로 국민의 인기를 모은 카친스키는 2001년 법과 정의(PiS) 창당을 주도했으며 2002년 바르샤바 시장에 당선됐다.

     낙태와 동성애 문제 등에서 보수적 입장을 취했던 카친스키는 2005년 10월23일 실시된 폴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시민강령(PO)의 도널드 투스크 후보를 누루고 당선됐다.

    현재 총리 직을 맡고 있는 야로슬라브 카친스키는 카친스키 대통령의 일란성 쌍둥이 형이다. 쌍둥이 형제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총리를 맡은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카친스키는 한때 아역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르샤바 대학에서 법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폴란드에서 일어난 반공산주의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