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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길림성 연변자치주 정부는 '덕과 재능을 두루 갖춘(德才兼備)' 인재를 선발하되 덕성을 한층 중시할 방침이라고 재중 동포 매체 조글로 미디어가 8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연변일보를 인용, 덩카이(鄧凱) 연변자치주 당위원회 서기가 전날 연길에서 열린 제9기 8차 전원회의에서 '2009년 간부선발등용사업 평가' 보고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덩 서기는 "간부 선발의 기준과 선발 과정의 감독을 강화해 부정이 개입될 여지를 차단했다"고 평가한 뒤 2010년도의 인사 방침에 대해 "사상을 일층(한층) 해방해 간부를 잘 선발 등용하고 덕과 재능을 겸비한 인재를 찾되 덕을 우선시하는 간부선발 기준을 견지하고 과학적인 평가제를 마련, 자치주의 경제, 사회 발전에 유리한 인적 구성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덩 서기가 밝힌 인사 방침은 지난해 3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천명한 "재능보다 덕을 우선시하는 간부 선발 및 등용" 원칙과 부합되는 내용이다. 시 부주석은 당시 '전국 젊은 간부 육성과 선발에 관한 좌담회'에서 "차세대 지도자가 되려는 당·정 간부들은 덕과 재능을 겸비해야 하며 재능이 비슷하면 덕을 우선시한다(德材兼備, 以德爲先)"고 밝힌 바 있다.
시 부주석은 정치국 상무위원이자 당 간부를 양성하는 중앙 당교(黨校) 교장인 데다 후진타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후계자로 유력한 인물이어서 당시 이 발언은 중국 정부가 차세대 지도자와 후보들을 선발하기 위한 인사 원칙으로 풀이됐었다.
덩 서기는 이어 간부 인사제도의 개혁을 확고부동하게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현(縣)과 시(市), 당정 제1책임자 인선과 자치주 정부의 제1책임자 인선 등 간부의 선발과 등용, 인선 표결에 관한 방법 등을 과학적으로 규범화하고 효과적으로 감독하기 위한 제도를 확립하는 등 간부 선발 및 등용 사업을 가일층 표준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지방 당이나 행정기관 근무 시절부터 간부들에게 치열한 경쟁을 시키고 오랜 기간의 관찰과 검증작업을 거쳐 지도자들을 선발한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