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이번엔 석회로 만든 표백제가 들어간 밀가루가 유통됐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7일 장쑤성 루가오시의 위중식품첨가제유한공사가 밀가루 첨가제인 표백제에 석회 가루를 넣었다고 전했다.
밀가루는 원래 연한 황색을 띄는데, 이를 하얗게 만들기 위해 중국에서는 1kg에 밀가루에 0.2g(국가규정)의 표백제를 첨가한다. 표백제는 일반적으로 과산화 벤조일(benzoyl peroxide)에 28%의 옥수수 전분을 넣어 만든다.
하지만 문제의 회사는 표백제에 옥수수 전분 대신 석회 분말을 30% 첨가했다는 것. 석회 가루가 옥수수 전분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도 많이 나가 생산원가를 줄여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루에 2톤의 밀가루 표백제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자사 표백제를 다른 업체보다 20~30% 저렴한 톤당 8000위안(136만원)~9000위안(153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석회 표백제를 만드는 이 업체가 지난 1991년 설립된 장쑤성 최초의 밀가루 표백제 회사라는 것.
이 회사는 연간 1억톤 이상의 표백제를 생산할 정도로 큰 규모로, 장쑤성은 물론 안후이, 산둥 등의 밀가루 생산업체에 표백제를 납품해 왔다.
이 같은 사실은 그동안 수많은 소비자들이 석회가 첨가된 밀가루를 먹었다는 것으로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