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선수의 세계선수권 개인전 불참이 ‘외압’에 의한 것으로 밝혀지자 ‘어부지리’격으로 출전한 곽윤기 선수에게 비난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체육회(KOC)는 8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결과 이정수와 김성일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발목 부상 원인이 아닌, 전재목 코치의 강압적인 지시 때문인 것으로 추측 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체육회는 전재목 코치가 지도한 곽윤기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해 이정수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고의로 불 출전 사유서를 쓰게 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곽윤기 선수 ⓒ 곽윤기 미니홈피
    ▲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받고 있는 곽윤기 선수 ⓒ 곽윤기 미니홈피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비난의 화살을 빙상연맹과 전재목 코치를 비롯, 곽윤기 선수에게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곽윤기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나눠먹기 해서 좋았냐” “선수라면 정정당당히 링크에 서야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힘내라” “곽윤기 선수는 잘못한 것 없다. 열심히 운동하라”는 성원글도 잇따랐다.

    현재 곽윤기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내용없음] 생각ing..” 라는 글만 짤막하게 남겨져 있다.

    곽윤기는 2010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부문에서 이정수 성시백 등과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곽윤기는 시상대에 올라 ‘시건방 춤’을 소화해 ‘깝윤기’라는 별칭을 얻으며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