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빛의 속도처럼 성장한다. 2009년 중국 국가통계국이 수정 발표한 중국의 2008년 12월의 GDP 규모는 4조 6000억 달러(31조 4050억 위안)로 독일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또한 2008년 12월의 GDP 성적은 같은 기간 2위를 차지한 일본(4조9천억 달러)과 불과 3000억 달러라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중국 언론은 올해 중국경제가 일본을 추월해 GDP 규모 세계 2위의 자리에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 ▲ ‘세계를 주름잡는 비단장사 왕서방’ ⓒ 뉴데일리
    ▲ ‘세계를 주름잡는 비단장사 왕서방’ ⓒ 뉴데일리

    이 책은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입문서가 아니다. 형식의 틀을 과감히 없애고 만화로 시도한 최초의 중국경제 이야기다. 오래 전부터 한국인에게 낯익은 ‘왕 서방’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웃음보따리를 제공하면서 중국 경제의 전모를 밝힌 이색적인 시도이다.

    중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 중국 비즈니스를 꿈꾸는 사람, 그리고 중국으로 진로를 잡고 중국어 공부와 유학에 젊음을 불태우는 학생들. 이들은 대관절 어디에서 중국에 관한 기초지식을 습득할까?
    서점가에서도 최근 들어 부쩍 중국 열풍이 몰아친다.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중국 여행기에서부터 각종 중국경제 전문서적들까지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이다. 물론 모두가 오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쓴 귀한 책들이겠지만, 너무 딱딱하여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질려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개중에는 잘못된 정보 분석으로 시종일관 개인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것들도 이따금 눈에 띈다.

    중국경제에 가장 정통한 학자의 글을 바탕으로, ‘만화로 보는 중국경제’라는 색다른 접근을 시도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고, 정확하게’ 중국을 알도록 해야 한다는 글쓴이의 신념 때문이다.

    기파랑 펴냄, 247쪽,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