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최진실의 동생 탤런트 최진영(사진)이 29일 서울 논현동 자신의 집에서 전깃줄에 목을 매 자살했다는 비보가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진영의 미니홈피에 하루 동안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몰리는 등 충격과 애도를 담은 글들이 넘쳐나고 있어 주목된다.

  • ▲ ⓒ 최진영 미니홈피
    ▲ ⓒ 최진영 미니홈피

    네티즌들은 "남아있는 어머니와 조카들을 생각해서라도 최진영이 좀더 용기를 냈어야 했다"며 질타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오죽 힘들었으면 이런 선택을 내렸겠느냐"며 안타까움과 위로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런데 미니홈피의 방문자가 폭주하는 틈을 타 고인의 미니홈피에 악성 댓글이나 광고성 글을 남기는 '얌체족'들이 늘고 있어 눈살을 지푸리게 하고 있다.

    황OO라는 네티즌은 "항상 촬영장에서 만나면 잘해주던 오빠...하늘가서 푹쉬길 빌게..! 오빠가 부탁한 도토리버그 랑 드라마 올려놧는데..!"란 글을 고인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수시로 남기며 방문자의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해당 네티즌의 미니홈피를 방문한 결과 유명 연예인을 사칭, 음란 동영상을 홍보하는 전문 낚시꾼(?)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아무런 이유없이 자신의 미니홈피 방문자 숫자를 높이기 위해 고인의 미니홈피에 글을 남기는 네티즌도 있었다.

    김OO라는 네티즌은 "진영이형 매니저입니다. 악플달지마세요. 진짜 추적할거에요. 진짜에요"란 글을 남기고 있는데 이 역시 낚시성 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OO라는 네티즌은 아예 대놓고 자신의 투데이를 올려달라는 어처구니 없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조회수가 많은 사이트나 글에 어김없이 달리는 성인 광고도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애인 없으신 분, 섹스 파트너 구하시는 분 번개 섹스 가능 합니다. 최진영씨도 천국에서 OO와 OOO 뛰고 있을 겁니다"란 충격적인 멘트를 남기며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주소를 공개했다.

    한편 김OO라는 네티즌은 과거 대선 후보 중 한명이었던 허OO을 홍보하는 글을 미니홈피에 지속적으로 올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이기도.

    이 네티즌은 "허OO 그는 누구인가. 어떻게 예언을 할수 있었던 것인가. 그의 예언 동영상이 지금 계시판에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란 황당한 글을 페이지를 바꿔 가며 계속 올리는 집요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이런 곳에 악플이나 광고글을 올리는 행동이 과연 제 정신이냐"며 일부 네티즌들의 철없는 행동에 맹비난을 퍼붓는 모습을 보였다.

    한 인터넷 전문가는 "언어 폭력에 익숙해지고 약자를 괴롭히는 풍조가 사회 전체에 만연되면서 인터넷이 일종의 배설창구로 변질된 느낌을 갖는다"면서 "이번 사건 역시 고인의 죽음을 악용,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빗나간 욕구와 경쟁심이 아무런 제재없이 인터넷상에 고스란히 표현된 까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