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케이트 자체가 하기 싫었다.”
    27일(한국시각)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최악의 성적표(7위)를 받은 김연아(20)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대회 준비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앞두고 제대로 훈련을 한 기간은 1주일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잘했는데)경기를 하나 더 치러야 한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경기 때의)긴장감을 다시 느끼는 게 싫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이날 연기에 대해 “프로그램의 모든 기본 요소들을 이렇게 깨끗이 (연기하지) 못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너무 당황스럽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은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던 것 같고, 나머지는 어이없게 실수를 했다. 왜 그랬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스파이럴 실수에 대해서는 “내가 했지만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