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재 등 사고 발생 시 결정적 역할을 하는 소방기기가 사실상 유통기한 없이 관리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유정현 최인기 의원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26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소방용기계.기구의 내구연한 제도 도입방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소방기기의 허술한 관리 실태를 지적하는 등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화재안전을 위해 국민들의 생활 속 최일선에서 사용되는 소방기기는 필수적인 용품이지만 그 중요성과는 달리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성능유지 기간조차 표시되자 않고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로 인해 국민들이 사용하는 소방기기가 화재 시 제대로 작동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이는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화재에 대비하여 한 번 사용을 위해 비치 또는 설치되는 특성 때문으로, 비치기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되거나 성능이하의 제품이 증가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창우 한국사이버대학 교수도 “서울 수도권역 비치 소화기 500개를 조사한 결과 5년 이상된 소화기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오랜 세월 방치된 소방용 기계.기구가 제 기능을 할지 의문되는 제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의 대안으로 △소방기기 내구연한 표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신축 건축물에 대한 소방시설공사 및 유지관리 지침을 세우며 △소방용품에 따른 검사주기 세분화할 것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