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합당논의가 사실상 무산됐음을 밝혔다.

    이 대표는 24일 뉴데일리와 만나 “한나라당과의 합당은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양당이 공식라인을 통해 협상을 진행한 적이 없는데다 합당 논의 자체가 당 일각의 주장일 뿐이라는 것이다.

  • ▲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 ⓒ 연합뉴스
    ▲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 ⓒ 연합뉴스

    이 대표는 “합당은 그냥 한 사람 얘기일 뿐”이라며 서청원 전 대표만의 희망사항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조만간 공천심사를 진행해 우리 당의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희망연대가 6.2지방선거에 독자출마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합당 논의와 관련 “한나라당과 만나긴 한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대표인 저도 모르게 진행된 부분이어서 당의 공식 입장도 아니고 저 역시 누가 누구를 만나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합당문제나 지방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그런 것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 당 문제에 박 전 대표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선거전망에 대해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영남과 충청, 수도권에 후보를 낼 것”이라며 “지난 총선 때 13.2%의 지지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아마 더 할 것이다. 15~20% 정도 득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노철래 원내대표가 서 전 대표의 뜻을 대신 전달하는 형식으로 희망연대가 지방선거 후보를 내지 않고 합당문제는 전적으로 한나라당에 맡기겠다는 내용을 발표한 것에 대해 “조건 없는 합당은 서 대표를 인질로 한 현 정부와 한나라당의 희망연대 와해작전”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 대표는 또 합당 조건으로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까지 한나라당-희망연대 공동 대표제 △지방선거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 △당협위원장 등 모든 당직 20% 보장 △희망연대 출마자 20% 공천 보장 △서청원 전 대표 즉각 사면 등을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