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사탕수수로 강도짓을 하려다 붙잡힌 어설픈 30대 남자가 화제다.
    온바오닷컴은 23일 “30대 남자가 지난 13일 새벽 2시경 후베이(湖北)성의 한 PC방에서 강도짓을 하려다 되레 주인에게 붙잡혔다”고 전했다.
    이 강도는 손님을 가장해 PC방 계산대에 접근, 먹을거리를 고르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 주인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눴다.
    잠시 후 강도는 주인의 뒤로 가 점퍼 안주머니에서 50cm 가량의 긴 물건을 꺼내 주인을 위협하며 목덜미를 집중 가격했다.
    기습 공격을 받은 주인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반격에 나섰고, 금세 둘의 상황은 역전됐다.
    결국 강도는 주인의 기세에 눌려 꼼짝없이 잡히게 됐고, 주인의 연락을 받은 건장한 남성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범인이 들고 있던 흉기는 사탕수수였다.

    어설픈 강도행각은 PC방 내부의 감시카메라에 모두 촬영됐고, 이후 지역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네티즌의 관심을 끌었다.
    베이징의 한 네티즌은 “강도이긴 하지만 미워할 순 없을 것 같다”면서 “사탕수수를 무기로 강도행각을 벌이려는 발상이 너무 웃긴다”고 말했다.

  • ▲ PC방 내부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사탕수수 강도. ⓒ 온바오닷컴
    ▲ PC방 내부의 감시카메라에 잡힌 사탕수수 강도. ⓒ 온바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