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긴박한 식량난으로 말미암아 보위부나 안전부 구류장에서 취조 및 조사를 받는 사람들에게 자체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고 자유북한방송이 23일 전했다.
    자유북한방송 함경북도 통신원은 “화폐개혁으로 식량 값이 오르고 물가가 폭등하는 등 혼란된 생활이 계속되자 회령시 보위부가 식량부족을 이유로 각종 죄명으로 붙잡혀 온 사람들에게 구류장에서 취조 받는 기간 동안 자체로 식량을 해결하도록 하는 방안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원은 한 달 전 불법으로 핸드폰을 사용하다 보위부 요원에게 단속되어 체포된 김모씨 가족에게 보위부에서 “취조기간 김씨가 먹을 한 달분 식량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통신원은 “시 보위부 구류장에서는 시래기를 섞은 옥수수 죽이 아침 6시, 점심 12시, 저녁 7시 등 하루 세끼 공급되는데 이것도 식량난으로 줄 수 없어 이제는 죄인 가족에게 취조기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자체로 조달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원은 “국가에서 주민들이 먹을 식량을 해결도 못해주면서 전화 통화를 했다고, 해외에 있는 친인척들에게서 경제적 도움을 받았다고 잡아가는데 그것이 뭐가 그리 큰 죄인가”라고 방송에 울분을 토로했다. 그는 “죄 아닌 죄로 잡혀가 죽도록 뭇매를 맞는 것도 억울한데 때려달라고 자기가 먹을 식량까지 갖다 바치도록 강요하는 나라는 세상에 북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