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미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에반 바이(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이 21일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무력사용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 의원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개막된 미-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의 라운드테이블 토론에서 "우리는 이란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공격적인 제재를 계속 해나갈 필요가 있지만, 제재는 잘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바이 의원은 "이제 우리는 마지막 옵션을 검토하는 일에 관심을 돌려야만 한다"면서 "(마지막 옵션이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할 수 없도록 무력을 사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제재를 받는다고 해서 온순하게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다"고 밝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이 더 진전되기 전에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 의원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으며, 이를 두고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그가 2012년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특히 바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미국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친이스라엘 압력단체인 AIPAC에서 행한 것이어서 유대계 지지를 확보하려는 장기적 포석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만일 이란이 핵무기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면, 이란을 세계 지도에서 없애버리겠다"고 밝히는 등 미국내 유대계에 대한 `구애'를 펼친 적이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