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6.2지방선거에서 영남교두보 확보를 벼르고 있으나 선거전략 부재로 가시적 효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불모지인 영남권에서 세력을 확보해보겠다는 계획이지만 영입인사들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는 등 후보물색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18일 정세균 대표가 취임 이후 이례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을 찾아 허대만 포항시장 예비후보를 지원사격한 이유도 이런 계획의 일환이었다. 영남권 후보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영남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영남권에 내세울 '인물 부재'가 민주당으로서는 고민이다. 이른바 '노무현 바람'에 기대 부산시장으로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문 전 실장 측이 출마를 고사하고 있으며, 영남권에서 당선권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아예 영입을 거절한 채 무소속으로 경남지사 출마의사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영남에 연고를 둔 전·현직 의원들을 대상으로 광역단체장 출마의사를 타진했지만 선뜻 나서는 이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무현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을 대구시장이나 경북지사 후보로 투입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