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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국회 마지막 날, 민주당 집단퇴장과 한나라당 의원 참석 부족으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파행을 겪은 뒤, 3월 '하루짜리' 본회의를 연 국회가 이번에도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1시간 이상 회의가 지연되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당초 국회는 18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시작하기로 했으나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이날 본회의의 지연원인은 각 당의 의원총회 때문이었다. 한나라당은 의원총회 개최 이유를 들어 본회의 30분을 연기했고, 민주당도 본회의에 앞선 의총진행으로 40분가량 본회의를 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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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형오 국회의장은 "과거에는 의총이 길어지면 본회의장에 일단 출석했다가 다시 의총을 재기했다"며 "지켜야 할 전통은 파괴해버리고 지키지 말아야할 나쁜 습관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장은 "예정된 대로 2시에 본회의를 개최했다면 지금쯤 본회의를 끝내고 의총을 진행해도 된다"며 "국회 본회의가 있는 날을 이용해 의총을 한다면 본회의를 지키고 의총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앞서 김 의장은 2월 임시국회 개회와 함께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도 낮은 의원 참석률에 대해 "방청객 수보다 착석한 의원 수가 적다"며 비판한 바 있다.
여야는 지난 2월국회에서 고용보험법과 근로자퇴직연금보장법, 사회적기업 육성법 등 다수 민생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여야간 다툼과 정족수 부족으로 69건의 처리예정 법안 중 39건을 처리하지 못해 '민생외면 국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