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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당 경선일정과 방식에 반발하며 지도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당 최고위가 확정한 경기도지사 경선일정을 비판했다. 그는 "어제 최고위에서 결정된 경선일정과 방식은 민주당이 지켜온 민주적 역사를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특정후보를 내천하기 위한 당 지도부 독단의 결과"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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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종걸 의원 ⓒ연합뉴스
이 의원은 당 최고위가 후보경선일을 4월 4일로 앞당긴 데 대해 "비합리적 처사로 4월 2일부터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TV토론을 봉쇄, 침묵의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게 만들어 후발주자에게는 역전의 가능성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쏟았다.
이 의원은 이어 "당원의 표는 1표, 여론조사에 응답하는 국민의 표는 8표 이상의 가중치가 붙는 경선방식이 결정됐다"며 "선거운동기간에 공개돼야 할 선거인 명부도 선거일에 임박해서 공개하도록 하고 있어 선거인단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선거운동을 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이후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의 강세와 민주당의 열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역동적 경선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주장했지만 정세균 체제는 벽이었다"고 비난했다. 또 그는 "역동적인 경선만이 열세인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길이요, 방법이라고 호소했지만 당지도부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 100% 국민참여경선을 요구했으나 지도부는 여론조사 50%,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의 경선방식을 확정했다.





